한순간에 역적으로 몰린 전기차 차주를 위한 대안은 있을까?

인천 청라의 아파트 지하 주차장 전기차 화재 사건으로 연일 전기차 차주들의 불안이 가속 되고 있습니다.설상가상으로 지하주차장에 전기차 주차를 사용하지 말라는 ‘전기차 포비아’까지 생겨 전기차 차주들을 더욱 더 속상하게 하고 있습니다.한순간에 역적으로 몰린 전기차 차주를 위한 대한이 있을까요?

한순간에 역적으로 몰린 전기차 차주를 위한 대안은 있을까?


한순간에 역적으로 몰린 전기차 차주를 위한 대안은 있을까?

억울해 미칠 지경인 전기차 차주

‘전기차 포비아’ 현상으로 전기차 차주들의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내 전기차 배터리는 괜찮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과 함께 아파트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것은 물론이고 어딜 가나 눈치를 봐야 하는 말도 안되는 상황까지 생기고 있는데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점심을 먹으러 갔다.EV6 차량을 주차하고 내리는데, 주차 관리인이 ‘얼마전 불 난 그 차 아니냐’ 며 물었고,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지 몰라 그냥 밥 만 먹고 나왔다. 뭐라고 답변해야 할지 그냥 아득하다” 라고 하며 고충을 털어놨다고 합니다.

전기차는 지하 주차장에 출입을 하지 말라는 현수막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전기차 차주가 한탄하는 글이 올라왔는데요.

그날은 주택 사는 지인이 집 앞 골목길에 주차하고 돌아가는 길이였다고 합니다.

옆집 주인이 그 모습을 보고 “불 나는 전기차 내 집 근처에 대지 말고 옮겨라” 라고 말해서 이번에 불 난 차량도 아닌 국산 전기차 인데도 불구하고 전기차를 타고 있다는 자체 만으로 이렇게 핀잔을 들어야 하는지 의문이다라며 한탄 했다고 합니다.

그 뿐 아니라 한 아파트 단지에서 주민들 단톡방이 공개가 되어 많은 전기차 차주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는데요.

한 단지 주민들 단톡방에서 유일하게 본인 혼자 전기차를 소유 하고 있는데, ‘예비 살인마’ , ‘이기적인 인간들’ 이라는 표현을 써 가며 인격모독을 했다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전기차 차주에게 인격모독을 한 카카오톡 캡쳐


마치 전기차 차주를 잠재적인 범죄자 취급에 아파트 회의에서 멱살잡이를 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왜 전기차 차주가 역적으로 몰리고 있을까

 
 

그 시발점은 8월 1일 오전 6시에 발생한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대형 화재였는데요.

충전을 하고 있지도 않은 주차해 놓은 벤츠 전기차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합니다.

인천 서구 지하주차장 벤츠 화재사고


해당 전기차의 차주는 50시간 이상 차량 운행을 하지 않고 주차 시켜 놨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공개된 처음 발화 영상을 보더라도 가만히 있던 차 안에서 연기가 나더니 바로 화재로 이어지는 모습 이였는데요.

차량은 주변에 사람이 없는데 갑자기 연기가 나면서 ‘펑’ 하더니 불이 치솟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인천 벤츠 전기차 화재사건 현장 영상


이 지하 주차장에 있던 전기 차에서 발생한 폭발이 화재로 번져 주민 등 23명이 연기를 마셔서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고 같은 공간에 주차되어 있던 차량 87대가 불에 타고 783대가 화재 연기로 그을린 대형 재산 피해 사고였습니다.

다행히 사람이 죽거나 하는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차량 한 대의 화재로 이 정도 크기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하는데요, 이 사고의 자세한 뉴스를 보면 스프링쿨러가 작동 안 한 것이 피해를 더 키웠다고 합니다.

 
 
인천 벤츠 화재사건 관련 뉴스 캡쳐


많은 사람들이 전기차 화재사건을 보면서 전기차 배터리에 화재가 난 사실에만 집중하고 있는데요.

배터리의 발화도 문제지만 재산 피해를 더 키운 것은 스프링클러인 것을 모르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스프링클러는 소방관이 올 때까지 시간을 벌어주는 초기 진압용 시설물입니다.

근데 이걸 고의적으로 누가 껐다는 것도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안되는 상황입니다.
이 스프링클러를 껐기 때문에 초기 진압이 되지 않아 100대가 넘는 차량이 불에 탔다는 사실은 크게 보도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전기차 사고는?

 
 
인천 벤츠 전기차 사고로 다 타버린 자동차 차제와 지하주차장 모습


현재 국과수에서 차량을 정밀검사 하고 있지만 아직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 화재 사건을 계기로 전기차를 타는 사람들은 잠재적인 범죄자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범죄자 취급을 받는 이유는 ‘사람들의 관심을 전기차 배터리에 집중하게 만든 일부 몰상식한 언론’에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제가 찾아 봤습니다.
과거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배터리에 불이 나서 모두 이번 처럼 큰 재산 피해를 발생했을까요?

아닙니다.

르노삼성 SM3 전기차 화재사건 1대 전소, 전북 볼트 EUV 전기차 화재 발생 1대 전소 등 지금까지 수많은 전기차가 지하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이번처럼 피해가 크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여러 전기차 화재 사고가 있었고 거의 대부분은 1대 전소로 끝났습니다.

이유는 스프링클러가 작동했기 때문에 옆에 차량으로 화재가 번지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많은 언론들은 이번 화재에 스프링클러가 작동이 안되어 큰 재산 피해가 난 것 보다 배터리 제조사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 가솔린 차는 화재 자체가 잘 안 나잖아요? 라고 말하는 사람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지하주차장 차량 화재가 과연 몇 건 있었을까요?

지하주차장 10년간 화재 뉴스


지난 10년동안 지하 주차장에서 611건의 차량 화재가 발생 했습니다.

그럼 이 모든 차가 전기차일까요?

아닙니다.
거의 대부분 가솔린 차에서 발생했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는 얼마나 될까요? 총 2500만대 이상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국내 자동차 등록 대수


 
 

전기차의 보급이 급속도로 늘기 시작한 것이 약 5년전인데 전기차의 비율은 전체 자동차 등록수의 2%도 안되는 미비한 수준입니다.

지하 주차장에서 불이 났다 라고 하면 거의 가솔린차 이거나 디젤차 화재가 대부분인데, 이번 벤츠 전기차 사건 하나만 가지고 전기차 차주들의 대부분이 한순간에 역적으로 몰리는 것은 뭔가 이상하다는 겁니다.

내연기관과 전기차 화재 건수 비교표



과거 발생했던 전기차 화재사건도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했다면 이와같은 큰 피해는 없었을 것입니다.

내연기관에 사용되는 휘발유 경유는 전기차보다 화재 성장속도를 더 가속화 시키는데, 무조건 전기차를 폭탄 취급하는 일부 언론이 문제입니다.

인천 벤츠 전기차 화재사고 뉴스 캡쳐


결국 이번 전기차 화재의 가장 큰 문제는 스프링클러를 의도적으로 끈 아파트 관리인 이어야 하는데,괜한 전기차 차주들만 욕을 먹고 있는 상황이 많이 안타깝습니다.

중국산 검증받지 않은 배터리

 
 

물론 이번 벤츠 전기차 화재사건은 배터리 문제도 있었습니다.

당초 벤츠는 중국의 CATL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가 문제가 커지자 EQE 모델에 대한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습니다.

CATL은 중국기업이며 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배터리 제조회사 이지만 실제 화재가 발생한 EQE 의 배터리는 파라시스 배터리로 확인 되었습니다.

파라시스 배터리는 10위건 밖의 배터리 제조 회사로 2021년 배터리 품질 문제로 리콜이 되기도 한 검증 받지 못한 배터리인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벤츠가 독일 차라고 알고 계신 분들도 많으신데 벤츠는 더 이상 독일차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1대 2대 주주가 모두 중국이라 배터리 또한 중국제품으로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레이싱홍 국내 주요 계열사 및 관계사


이후 전기차 회사들은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이 자신들의 제품에 어떤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는지 경쟁적으로 발표 하고 있습니다.

국산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총정리

BMW 배터리 제조사 안내

벤츠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안내

폭스바겐 아우디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안내


배터리를 어느 나라 제품을 썼느냐 보다,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하지 않을까요?
마치 전기차 차주를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현 대한민국의 형태가 웃픈 상황입니다.

그럼 이 사건에 대해 정부는 뭐하고 있을까요?

이게 정부에서 내 놓은 묘안이라고?

 
 

최근에 발표된 정부의 대책을 보면,실소가 나옵니다.

정보는 관계자를 통해 전기차 화재 방지 대책으로 다음과 같은 정책을 마련 했습니다.

“과충전을 막기위해 충전율 제한/ 충전시간 제한 등 검토”

한 술 더 떠서 서울시는 “지하주차장에 충전율 90% 이하 전기차만 출입하도록 정책추친 ” 이라는 신박한 정책을 냈습니다

뉴스 A 라이브 화면 캡쳐


지금 전기차 차주들이 받고 있는 정신적 스트레스에 대안 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고, 실용성에 의문이 생깁니다.

마치 한 사용자가 갤럭시 휴대폰을 충전하다가 불이 났는데, 정부 혹은 지방자치단체 정책으로 앞으로는 모든 휴대폰 충전을 90% 까지만 해서 문제를 해결 하겠다는 소리로 들립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나라가 조금 더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바뀌어야 하는데 어떻게 요즘은 나라가 후퇴하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기도 합니다.

전기차 차주를 위한 대안은 없을까

전기차는 아직 까지 완벽하지 않는 사실은 모두가 인정 해야 합니다.

전기차의 배터리도 계속 기술 발전은 되고 있지만 한 번 불이 나면 잘 꺼지지 않아 화재에 취약한 부분은 사실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충전을 할 때 완충을 하던 뭘 하던지 간에 전기차의 화재 위험성을 현재 보다 현저하게 낮추는 것이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바로 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이는 시간이 지나 기술적 발전을 이루면 당연히 따라오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요.당장은 실현하기 어려운게 현실입니다.

전기차를 충전기에 꽂아 충전하고 있다


그럼 전기차 차주를 위한 대안은 없는 것일까요?

있습니다.

최선이 어려우면 차선으로 정책을 만들어야 합니다.

지하 주차장에 전기차를 주차하는 상황이 그토록 불안하다고 하면, 지상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되 전기차 차주에게 지하주차장 만큼의 편의성을 보장 해 주면 됩니다.

한 두푼 하는 아파트도 아니고, 인생에서 가장 큰 소비가 바로 집인데요.
누군가에게는 지금 껏 모은돈과 함께 은행 대출을 써가며 어렵게 어렵게 구한 아파트일 겁니다.

 
 

분양 받은 집 뿐 아니라 주차시설, 아파트 편의시설까지 다 고려해서 선택하는 아파트 인데…

당신은 전기차니까 불안하다…
불 나면 잘 안꺼져 재산피해가 크니 지하 주차장을 쓰지 마라….


라고 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 인것 같습니다.

현 시점에서의 최선은 자동차 제조업체가 전기차 대한 안정성을 보장 하는 것인데 그것이 안되면 차선책으로 전기차 차주를 위한 최소한의 편의를 보장하는 방식을 정책을 만들면 어떨까요?

예를 들어 차양이라고도 불리는 ‘캐노피’를 활용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캐노피 야외 주차장


결국 지하주차장의 이점이라 함은 더울때 더위를 피할 수 있고, 추울때 추위를 피할 수 있고 비가 와도 젖지 않아 편한 부분입니다.

정 지상으로 전기차 차주를 몰아내고자 한다면 지상에 이러한 기상/기후에 따른 불편함을 최소화 시킬 수 있는 캐노피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정책의 방향성을 정하면 어떨 까요? (물론 지하에 있던 전기 충전기도 지상으로 이동시켜야 합니다)

또한 중요한 것은 차량 뿐 아니라 기상에 따른 차주의 불편함도 분명히 생길 겁니다.

아파트 입구에서 지상에 있는 자차 까지 걸어서 이동하는 거리도 아래와 같은 캐노피로 전기차 차주들을 위한 시설을 지자체나 아파트 관리소에서 만들어주면 어느정도 불편은 해소가 되지 않을 까 생각이 듭니다.

이동할 때 편한 캐노피

요즘 이런 바퀴가 달린 이동식 캐노피도 있습니다.

이동식 캐노피


정부나 지자체 에서는 한순간에 역적으로 몰린 전기차 차주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를 해야 하고, 법 규제를 통해 스프링클러에 대한 법을 강화하며 그리고 자동차 제조업체는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위험성을 줄이는 쪽으로 개발을 계속 해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마무리

지금까지 한순간에 역적으로 몰린 전기차 차주를 위한 대안은 있을까?라는 제목으로 포스팅 해 봤습니다. 최근 전기차 화재 사건으로 전기차 차주가 무슨 잘 못이 있다고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받는 것이 안타까웠는데, 탁상 행정 하지말고 최소한 전기차 차주를 배려하는 형태의 정책을 펼쳐 나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글로 또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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