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몇 방울로 폐암 1~2기 조기 발견 가능? 혁신 기술 개발을 국내 연구진이 했습니다. 기존의 복잡한 검진 절차 없이 혈장 샘플만으로 암 돌연변이를 정확히 탐지할 수 있어 암 조기 진단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피 몇 방울로 폐암 1~2기 조기 발견 가능? 혁신 기술 개발
EV-CLIP 기술이란?
이번 연구는 유니스트(UNIST) 조윤경 교수팀이 개발한 ‘EV-CLIP’ 기술을 기반으로 합니다.
전처리하지 않은 혈장에서도 암 돌연변이를 직접 검출할 수 있는 이 기술은 기존의 액체 생검(liquid biopsy)보다 훨씬 간편하고 정확도가 높습니다.
기술의 핵심은 나노소포체(EV)와 분자 비콘(핵산 분자)을 포함한 인공 리포좀(CLIP)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암세포에서 방출된 나노소포체에는 유전자 변이 정보(mRNA, miRNA 등)가 포함되어 있는데, 분자 비콘이 이를 만나면 형광 신호를 발산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핏방울 단 4~5개(약 20㎕) 만으로 폐암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EV-CLIP 기술의 주요 특징
✅ 간단한 검사 절차
기존 액체 생검에서는 혈장 전처리, 유전자 증폭 과정 등이 필요했지만, EV-CLIP 기술은 추출 및 증폭 과정 없이 바로 돌연변이를 검출할 수 있습니다.
✅ 초기 폐암도 정확하게 진단
기존 차세대 염기서열(NGS) 기반 진단법으로는 발견이 어려운 1~2기 폐암도 정확히 감지할 수 있습니다. 연구진이 8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진행한 결과, 폐암 항암제 선택의 핵심 요소인 EGFR 유전자 돌연변이를 100% 정확도로 탐지했습니다.
✅ 잔류 암세포 모니터링 가능
이 기술은 초기 암 진단뿐만 아니라 치료 후 남아 있는 암세포의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치료 효과를 보다 신속하게 평가할 수 있어 환자의 예후 관리에도 유용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V-CLIP 기술의 실용화 전망
이 기술은 바이오 벤처기업 ‘랩스피너(LabSpinner)’에 이전되어, 앞으로 병원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진단 키트 형태로 개발될 예정입니다.
담당 조윤경 교수는
“혈액 몇 방울로 폐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 효과까지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는 환자들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더욱 정확한 암 진단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는 기초과학연구원(IBS)과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ACS Nano’ 표지 논문으로 선정되어 출판되었습니다.
Q&A : EV-CLIP과 폐암 조기 진단
1. EV-CLIP 검사는 언제부터 병원에서 사용할 수 있나요?
현재 기술이 바이오 벤처기업에 이전되어 진단 키트 형태로 개발 중입니다. 조만간 임상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2. 폐암 외에도 다른 암도 진단할 수 있나요?
EV-CLIP 기술은 특정 유전자 변이를 표적으로 하기 때문에, 다른 암에도 응용 가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추가 연구를 통해 활용 범위를 넓힐 예정입니다.
3. 기존 폐암 진단 방법과 어떻게 다른가요?
기존의 액체 생검이나 조직 생검보다 훨씬 간단하고 신속하며, 혈액만으로도 높은 정확도를 보입니다. 특히, 전처리 과정 없이 검사할 수 있어 비용 절감과 시간 단축이 가능합니다.
4. 검진 결과는 얼마나 빨리 확인할 수 있나요?
일반적으로 기존 유전자 검사보다 훨씬 빠르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몇 시간 내로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5. 건강검진에서도 EV-CLIP을 활용할 수 있나요?
폐암 고위험군이나 조기 검진이 필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추후 건강검진 항목에 포함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마무리
폐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운 암 중 하나지만, EV-CLIP 기술이 상용화되면 더 많은 환자들이 빠른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으로 EV-CLIP이 암 진단 패러다임을 어떻게 바꿀지, 귀추가 주목됩니다.